하이마트-롯데 결합 과정 늦어진다

하이마트가 롯데그룹으로의 피인수를 마무리 지을 임시주주총회를 연기했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이마트는 26일 오전 10시 하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당초 예정됐던 상호 변경건과 신임 사내·사외이사 선임건의 상정을 보류하고 주주총회를 다음 달로 연기했다.

공정위의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변경 및 이사 선임건을 처리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연기된 임시주주총회는 동일한 안건 처리를 위해 10월 31일 하이마트 본사에서 다시 열린다.

회사는 `롯데하이마트`로 상호를 변경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사내이사에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와 김치현 롯데쇼핑 운영담당 부사장, 박동기 롯데쇼핑 노무담당 상무, 한병희 하이마트 영업대표 부사장 선임도 예정돼 있었다.

류광렬 하이마트 상무는 “기업결합 승인이 마무리되고 안건을 처리하는 것이 순서에 맞아 공정위 결과 발표 이후 예정된 안건을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위 승인 과정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이번 인수는 규모가 큰 만큼 꼼꼼하게 살피며 승인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와 하이마트의 기업결합 승인은 별도의 검토기간 조정이 없다면 늦어도 11월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상 사전심사기간이 접수 후 120일 이내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류 상무는 “승인 결과가 언제 발표될 지 알 수 없지만 연기된 임시주주총회 일정 전에 결과 발표가 나지 않는다면 다시 주주총회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6일 하이마트 최대주주 유진기업, 2대주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3대주주 HI컨소시엄이 소유한 지분 62.25%를 인수, 하이마트 경영권을 갖게 됐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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