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 증권사 평가]심사총평-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전자신문과 웹발전연구소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스마트앱평가지수(KSAAI)를 적용해 증권거래 앱(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평가한 이래 작년 12월, 올해 3월에 이어 6개월만에 4차 평가를 실시했다. 21개 증권사 증권거래 앱은 평가할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지난 6개월 동안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향상돼 평균 점수가 70.1점에서 73.3점으로 3.2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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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분야별로 보면 고객흡인력 부문 점수 향상이 두드러졌다. 각 증권사는 활발한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흡인력 부문 1위를 한 우리투자증권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와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6개월 전에 1위를 했던 신한금융투자가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호가정보를 확인하면서 매도·매수를 빠르게 할 수 있으며 종목 검색 시 히스토리를 제공하고 있어 자주 찾는 항목은 검색 없이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현대증권이 생생스톡라이브, 종목상담방송 등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주요 해외지수를 편집하는 기능도 제공했다. 관심있는 지수만 골라 볼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1위를 차지했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이 카테고리별로 메뉴가 펼쳐지면서 회전하는 독특한 레이아웃의 내비게이션을 제공 하고, 전체메뉴에서는 직관적인 기호를 이용해 사이트맵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술성 부문에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SK증권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점수는 매우 미흡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점검매뉴얼에 의해 모바일 앱접근성과 신기술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대부분 미흡해 적극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색약이나 저시력자를 고려해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정보는 색에 관계없이 인식될 수 있어야 하나 많은 증권 앱에서 컬러로만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색에 관계없이도 인식 가능하도록 제공해야 한다.

이번 평가를 통해 증권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벤트로는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가 어렵다. 차별화된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 편의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디자인에서도 증권사 아이덴티티를 더 잘 나타내면서도 고객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술성은 신기술 적용에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장애인 이용자가 적더라도 시각장애인 등 소수자가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접근성을 준수하는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 ebiztop@sookmy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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