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에도 밀리언셀러 나온다

전자책 분야에서도 히트작이 다수 등장하면서 전자출판 시장이 확대될 기미다. 올해 하반기 전자책 업계에서 `주기자`, `열혈강호` 등을 내놔 성공시킨 북잼이 업계 처음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아이이펍은 미국·중국 내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외 전자책 유통을 시도한다.

북잼(대표 조한열)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디지털북페스티벌 2012`에서 자사 `북잼익스텐서블퍼블리케이션(BXP)` 솔루션을 공개하고 유통 플랫폼 구축도 발표했다. 닥치고 정치, 주기자, 열혈강호 등 BXP 기술을 사용한 전자책 앱이 잇달아 히트 치면서 출판사 문의가 폭주했기 때문이다. 이번달 초 출시된 열혈강호 앱은 약 열흘 동안 7만권, 전집은 약 600질이 팔렸다. 열혈강호는 기존에도 전자책으로 서비스 되고 있었지만 애플 뉴아이패드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최적화 된 앱은 이번이 처음이라 큰 호응을 얻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시큐어셀`이라는 보안 프로그램으로 여러 번 해킹 시도도 막아냈다고 밝혔다. 조한열 대표는 “열혈강호가 인기를 끌면서 해킹 시도가 2~3분에 한번씩 있었지만 한번도 뚫리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만화 `꼴`, 열린문학 `세계문학전집` 등도 북잼 리더기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12월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이이펍(대표 김철범)은 중국·미국 출판사와 한국 콘텐츠와 해외 콘텐츠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국내 대기업 스마트 기기 메뉴얼북을 제작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전자책 솔루션 회사 모글루(대표 김태우)는 다음 주부터 양방향(인터랙티브) 전자책 제작툴(tool)을 배포한다. 디자이너나 작가는 웹에서 모글루 솔루션을 내려받기 한 뒤 자유자재로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 샘플 그림과 동작이 미리 제공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손쉽게 `나만의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다. 이 툴을 다운로드 하는 건 무료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을 꾀하는 사람에게만 권당 20만(운용체계 하나만 쓸 경우)~30만원(운용체계 2개를 쓸 때) 과금을 하는 형태다.

김인숙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 주무관은 “2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인데 지난해보다 많은 50곳 업체가 참가했다”며 전자책 시장 성장세를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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