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거버넌스 새판을 짜자] [기고] 미래IT강국전국연합 왜 출범했나

지난 8월 28일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래IT강국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 출범 기념 세미나가 개최됐다. 대부분의 학교를 휴교시킬 정도로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몰아치는 상황이어서 많은 초청자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목표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500여명의 인파가 모여 행사장 밖에 서서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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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 ICT 중소벤처계의 절박함 속에서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생태계와 함께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갈망하는 ICT군단의 자발적인 발걸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사실 전국연합은 누구의 강압이나 회유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1990년대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고도성장을 시현해 오면서 국내 경제와 수출전선에서 효자노릇을 해온 ICT산업이 쇠락의 위기에 처한 상황이 전국연합을 탄생시킨 가장 큰 동기다.

정보통신부가 폐지된 이래 아이폰 쇼크, 미국의 소프트기업들에 의한 생태계와 동반 생존하는 비즈니스 모델 기반의 세계 ICT 시장 점령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스마트폰과 초고속 방송통신의 융합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ICT 융합에 의해 2015년 70조원 규모가 될 또 다른 거대시장이 열리고 있는데도 마찬가지 상황이 전개될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나 어느 정당과 대선주자도 ICT가 갖는 미래적 가치를 확신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과 공약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5개 학술단체, 19개 협회·단체가 의기투합해 소속 70만 회원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가 스마트ICT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차기정부에 ICT 관련 전담부처와 청와대 내 ICT수석을 조직할 것을 요구했다. 스마트ICT강국 르네상스 운동 전개에도 나섰다.

전국연합은 ICT강국정책개발본부, 100만서명운동본부, 디지털경제민주화운동본부 3개 본부와 전문분야별 15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 전국 권역별 5개 지역연합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조직을 기반으로 전국연합은 디지털경제 민주화 운동, 부활IT강국 100만 서명운동, 미래ICT강국 정책 개발 등 20여개 운동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전국연합은 ICT 학계와 산업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개발한 ICT매니페스토를 대선주자에게 전달하고, 또 ICT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듣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나아가 각 대선주자의 공약도 평가 발표해 ICT 관련 현안이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노규성 미래IT강국전국연합 상임대표 ksnoh@sunmo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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