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일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는 지난 1년간 변화된 경제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순자산 660억달러(약74조원)로 19년째 1위를 차지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460억달러로 2위에 올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410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1~3위 순위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눈에 띄는 건 순위 변동이 큰 사람들이다.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는 110억달러로 28위를 기록, 400대 부자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에 지난해 14위였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36위로 내려앉았고, 작년 293위였던 그루폰 공동 설립자 에릭 레프코프스키와 212위였던 마크 핀커스 징가 회장은 모두 순위에서 탈락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산업의 부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국 400위 부자가 되기 위한 최저 순자산은 지난해 10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1억달러로 늘어났다. 400대 부자 중 여성은 45명으로 작년보다 3명 증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