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자책 덕분에 출판시장 커졌다

종이책 판매가 줄고 있는 영국에서 전자책이 그 자리를 메워 전체 도서 판매량이 되레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영국출판사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서 판매량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로 지난해 7.2%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250개 출판사를 조사한 결과 종이책은 이 기간 9억8200만파운드어치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9억8500만파운드에서 0.4%가 줄었다. 수량으로는 2억5100만권으로 3.8%가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체 도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6.1%가 증가한 11억파운드였다. 종이책 판매가 줄었음에도 전자책 판매가 늘면서 전체 도서 매출이 는 것이다.

전자책 분야별로는 픽션이 지난해보다 세 배나 판매가 늘면서 66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어린이용 전자책도 171%나 판매가 늘며 260만파운드를 기록했고, 논픽션 분야는 128%가 증가한 13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뉴 킨들파이어와 아이패드 미니, 누크 등 전자책 단말기가 잇달아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전자책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현지 출판업계는 기대했다.

그러나 낮은 판매가격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미디어 비평가 더글러스 맥케이브는 “크리스마스 이후 단말기 공급이 늘면서 전자책 판매가 크게 늘 것”이라며 “내년에 전자책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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