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제품]LG화학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가 자사 매출은 물론이고 국내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폴리에틸렌(LDPE)계 탄성중합체로 자동차용 범퍼나 건물 차음재 등에 합성고무 대신 사용하는 합성수지다. LG화학은 독자 개발한 촉매기술을 이용해 세계 세 번째로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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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개발한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

메탈로센 촉매기술은 엘라스토머를 만드는데 필수 기술이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1990년대 이후 엑손모빌·다우 두 곳만 개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기존 2개사와는 다른 신규 메탈로센 촉매를 만들어냈다. 이 촉매 기술로 만든 제품은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밀도는 비슷하지만 가공하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자동차 범퍼용으로 만든 제품은 충격 강도가 39㎏m/m(1m당 에너지 흡수 정도)로 충격에 버티는 성질이 타사보다 우수하다.

LG화학은 기존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제조시설을 개조해 150도 이상에서 고온용액중합이 가능한 공정기술도 함께 갖췄다. 지난 2008년 6만톤 규모로 시작한 이후 생산라인 증설해 현재 총 9만톤의 엘라스토머 생산능력을 갖췄다.

메탈로센계 엘라스토머는 폴리에틸렌보다 제조기술을 가진 업체가 적고 기술이 복잡해 톤당 가격이 2000달러 수준으로 범용 폴리에틸렌 제품보다 약 30%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다. 자동차 충격보강재와 신발 등에 사용되면서 세계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 추세다. LG화학이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100%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시키며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해 국내 자동차 부품과 피복·신발 등을 포함해 건물 차음재 분야에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매출도 2008년 약 100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10배 이상 성장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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