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전문 업체 삼화콘덴서공업(대표 황호진)은 지난 상반기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에서 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MLCC 사업 총 매출은 5억 원에 불과했다”며 “상반기에만 5배 가량 성장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MLCC 사업에서 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화콘덴서의 상반기 MLCC 매출 증가는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MLCC는 금속판 사이에 유도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이다. 일반 콘덴서보다 크기는 작지만 전력 효율이 좋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물론 전기자동차 등 설계가 복잡한 최신 기기에 탑재가 늘고 있다. 황호진 사장은 “지난해 신뢰성 인증 획득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다”며 “일본 등 해외 고객사로부터 공급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MLCC 제품군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