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GB LPDDR3 양산…"스마트 기기 종합 솔루션으로 초격차 확대"

삼성전자가 모바일 반도체 시장에서 업계 첫 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주도권을 강화한다. 4대 스마트 IT 기기에 최적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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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2GB LPDDR3 모바일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업계 최대 용량인 128GB 내장메모리(eMMC)도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 2012`에서 차세대 반도체 제품 공개와 함께 모바일 솔루션 전략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PC,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의 4대 IT 기기에 탑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을 공급해 프리미엄 반도체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양산 중인 2GB LPDDR3 모바일 D램은 핀(pin)당 작동 속도가 기존 LPDDR2 보다 60% 빠른 1600Mbps를 구현한다. 1초에 최대 12.8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에서 대용량 풀HD 영상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2GB LPDDR2 모바일 D램을 양산한 이후 10개월 만에 차세대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LPDDR3 모바일 D램을 글로벌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업체에 공급하고 대용량 모바일 D램 비중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내장 메모리 용량 확대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이번에 공개한 128GB eMMC는 7월에 출시한 64GB 제품에 이어 1개월 만에 두 배의 용량을 구현했다. 업계 최대 용량과 고성능을 구현해 8GB에 달하는 풀HD 콘텐츠 15편을 보관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내장 메모리 규격(eMMC 4.41)에 비해 랜덤 쓰기 속도는 4배나 향상됐다.

소병세 전무(메모리사업부)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미래 스마트한 라이프스타일을 구성하는 차세대 IT 기기가 적기에 출시되도록 고객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첨단 고성능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부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모바일 솔루션 공급자`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날 포럼에 에이서, HTC 등 주요 거래처와 삼성전자 각 사업부 임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엑시노스 모바일 AP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패널, LED 플래시 등 모바일 기기 성능을 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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