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콤, 일본 최대 데이터센터 가동…도쿄전력 자회사 500억엔에 인수

일본 보안업체 세콤이 도쿄전력 자회사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인수해 일본 최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세콤은 도쿄 내에서 여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도쿄전력 자회사인 `앳도쿄`의 지분 절반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간 매출이 약 250억엔인 앳도쿄는 도쿄전력그룹이 지분의 80%를 보유한 자회사다. 세콤은 도쿄전력과 이달 중에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콤이 인수해도 도쿄전력은 앳도쿄 지분 30%는 계속 보유한다.

세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대대적으로 확장한다. 현재 규모 1만㎡를 내년 중순까지 약 1.5배를 늘릴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인수 당시보다 10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약 3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세콤은 기기 판매 등을 제외하고 데이터센터 운영만으로도 후지쯔와 KDDI 등 기존 대기업 수준으로 단박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세콤이 이처럼 데이터센터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0만건의 경비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과의 시너지가 일어날 전망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자회사 매각 대금으로 경영 합리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쿄전력이 원자력 손해 배상 지원기구와 공동 발표한 종합특별사업계획에 따르면 2011년부터 3년간 총 7074억엔 자산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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