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추석 선물’ 한우 대신 안마의자 뜬다

머지않아 추석연휴가 다가온다. 올해 추석연휴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총 3일에 불과하지만 징검다리 연휴(10/2)가 끼어 있다. 직장인에게는 빠듯한 일정이지만 9월 28일 오후 휴무나 10월 2일 연차 등을 활용해 고향을 찾는 이들도 많다.

빠듯한 일정 못지않게 직장인을 고민에 빠뜨리는 것은 바로 추석 선물이다. 최근 한 백화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년간 1위를 고수했던 육류(한우) 제품이 밀려난 대신 그 자리를 홍삼 등 건강식품이 차지했다. 간편하게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운동보조기구나 안마기구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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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 선물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보조기구나 안마기구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 피로 풀어주는 안마의자 ‘인기’ = 편안하게 앉아서 지압·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안마의자 매출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설·추석 등 명절뿐만 아니라 어버이날이 끼어 있는 5월에는 안마의자 매출이 5배 이상 높아진다. 관련 3달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안마의자는 특히 오픈마켓에서 판매량이 높다. G마켓(www.gmarket.co.kr)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대부분 100만원을 넘는 고가제품이 많아 수요가 적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안마의자를 99만원대에 내놓았다가 20분 만에 100대를 판매한 이후로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 아래로 제품을 판매해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 ‘무상보증기간·설치’가 부담 = 안마의자를 구매할 때 다른 전자제품 이상으로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무상보증 기간이다. 안마의자는 값이 비싼데다 움직이는 부품이 많아 고장이 나기 쉬운데 대부분의 제품은 무상보증기간이 1년으로 고정되어 있다. 무상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려면 최저 7만원에서 최대 10만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 택배회사를 통해 제품이 배송되기 때문에 제품 설치를 직접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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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마켓이 18일 출시하는 바디프랜드 뉴캐슬플러스 안마의자

G마켓이 18일 진행하는 ‘바디프랜드 뉴캐슬플러스’ 안마의자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가격은 무이자 10개월 카드 행사를 포함해 99만원으로 저렴하지만 무상보증기간은 2년으로 늘렸다. 기계 사용을 어려워하는 노년층을 위해 본사에서 직접 배송 인력이 도착해서 설치하며 사용법 설명도 해준다.

바디프랜드 뉴캐슬플러스는 팔과 손, 등, 엉덩이, 다리까지 전신안마가 가능하며 등과 엉덩이는 온열마사지도 지원한다. 체형에 맞게 다리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공기압으로 강하게 눌러주는 에어백 안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상품을 기획한 G마켓 변은정 CM은 “5월에 판매했던 전작보다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졌고 수면 안마, 전신 스트레칭, 자석지압마사지 등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대형 가전제품은 소비전력에도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하루 1시간씩 한 달 사용 시 월 1,380원 수준으로 전기요금 부담을 줄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도 제 때 주지 못하면 의미가 반감된다. 특히 추석에는 물량이 많아 제대로 물건을 수령하기 쉽지 않다. 택배업계는 올해 물동량이 지난 2011년보다 25~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대부분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간다.

바디프렌드 뉴캐슬플러스는 본사에서 직접 9월 28일까지 책임 배송하며 사고로 인한 미배송시 G마켓 상품권 10만원권을 증정한다. 또한 행사 다음날인 19일까지 해피콜 서비스가 제공되며 배송당일에는 주문자와 받는 사람에게 모두 연락하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도록 했다.

◇ ‘잡화세트·생필품 세트’ 이제 그만 = 한편 직장인이 받기 싫어하는 추석선물도 있다. 지난 10일 한 소셜커머스 업체가 추석을 맞아 남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양말·스타킹·손수건 등 잡화세트가 1위(41.8%)로 꼽혔다. 비누·치약·샴푸 등 생활필수품 세트는 2위(26.6%)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것은 비타민·배즙·흑마늘즙 등 건강보조식품 역시 비선호 상품으로 꼽혔지만 그 비율은 11.4%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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