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중고차 시장, 이렇게 다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추석 연휴기간이 3일이라, 분주하고 바쁜 추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 및 부동산 거래 등의 거사를 추석 이후에 처리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에 따르면, “8~9월 중고차 판매 문의량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대비 20% 가까이 늘어났다”고 전했고, “문의의 상당수가 지금 당장 판매를 원하기 보다는 추석 이후로 판매계획을 세운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의 추세에서는 추석이 끝난 후에 여유롭게 중고차거래를 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추측할 수 있다. 비단 올해뿐 아니라 예년 사례들을 살펴보아도 당시 수급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추석 전보다는 이후에 중고차공급이 급증하며, 평균적으로 시세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카즈측은 설명했다. 즉 내 차를 중고차로 판매하고자 한다면 추석 연휴 전이 훨씬 제 값을 받기 유리한 시기라는 것.

또한 10~11월은 연말까지 1~2달 남짓 남은 시기로, 중고차 판매를 할 경우 제대로 된 금액을 받기가 더욱 힘들어 진다. 이미 연말에 가까워진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딜러들도 자연스레 중고차가격을 낮춰서 책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차업체들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각종 할인정책까지 펼치기 때문에 구매자의 다수가 신차구매로 몰리는 등 여러 조건이 맞물려 중고차 수요는 크게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대형차의 경우 더욱 감가폭이 크고, 시기에 따라서는 100만원~200만원 가량 더 차이가 생기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차 판매계획이 있는 운전자의 경우 더욱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카즈 원희성 판매담당은 설명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중고차는 비교적 시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으로, 적절한 시기를 맞추어야 더욱 효과적으로 매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