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동절기 이후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국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0일이면 하계피크기간이 끝나지만 전력당국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낮은 전기요금과 전기 냉난방기 보급 확대, 고착화된 다소비형 산업구조가 원인이다.
16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9·15 정전사고 1주기를 맞아 이번주를 `제4기 국민발전소` 건설주간으로 선언하고 4대 실천요령으로 가을용 `아~싸, 가자!`를 발표했다.
지경부는 국민들의 절전의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절전의 과학화와 국민발전소 건설 운동의 지역사회 전파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천하기 쉽고 절약 효과가 큰 4대 효율제고 분야를 선별 11월까지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기 국민발전소 건설 주간에는 △9·15 순환정전 평가 △절전의 과학화 △국민발전소 `아~싸, 가자!` 운동의 지자체 확산 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0일에는 정부합동점검반 및 전력위기대응체계개선 TF에서 제시된 재발방지 이행현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별 국민발전소 건설 선포식이 전국 각 지자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산업용 인버터 보급 확산 방안 간담회와 인버터 활용 우수 기업 현장방문이 25일 열릴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기 국민발전소는 발전소 2.5개를 건설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5시 사이에 약 137㎾의 전력피크 억제 효과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1억8600만㎾h의 전력 소비를 감소시켜 전력소비 전망대비 0.4%의 절전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으로는 약 262억원 규모다.
지경부는 피로가 쌓인 발전소들이 예방정비에 들어가는 오는 11월까지 예비전력이 300~500만㎾ 수준으로 지난 하계피크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일 지경부 에너지관리과장은 “그동안 전력수급 위기를 맞아 전력피크타임에 사용량을 억제하는데 주력해왔다면 향후 3개월은 절전의 과학화와 시스템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전력사용 효과를 충분히 보면서 전기소비량은 줄일 수 있는 절전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 가을 `아~싸, 가자!` 주요 내용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