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타임 오버 셀룰러` 10월부턴 국내서도…`제2 보이스톡 논란`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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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영상전화 서비스 `페이스타임`이 제2의 보이스톡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각) 공개한 아이폰5는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이동통신망에서도 페이스타임 이용이 가능한 운용체계 iOS6를 기본 탑재했다.

`페이스타임 오버 셀룰러` 10월부턴 국내서도…`제2 보이스톡 논란`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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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는 페이스타임을 보이스톡과 마찬가지로 약정요금제에만 부분 허용할 예정이어서 망 중립성 논쟁이 다시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는 이미 페이스타임과 흡사한 롱텀에벌루션(LTE) 영상전화를 유료로 제공 중이다.

◇국내 통신사 “페이스타임=보이스톡”

SK텔레콤과 KT는 3세대(G)와 마찬가지로 LTE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사용량 한계를 정해 약관에 반영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LTE52(기본료5만2000원) 요금제에서 최대 180메가바이트(MB), LTE62 요금제 250MB, LTE72 요금제 350MB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이보다 좀 더 많이 열어놨다. LTE52 요금제서 450MB, LTE62 요금제 600MB, LTE72 요금제 700MB를 사용할 수 있다. 5만2000원 미만 요금제에서는 아예 사용할 수 없다.

통신사들은 “페이스타임도 mVoIP와 같은 종류의 서비스”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페이스타임 사용량도 기본요금에 따라 주어진 전체 데이터 안에서 다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통신사가 정한 용량만큼만 쓸 수 있다. 페이스타임 영상통화 시 소모되는 높은 데이터량을 감안하면 사실상 차단이나 마찬가지다. 통신사 관계자는 “어차피 애플 기기 사용자들 간에만 할 수 있는데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고화질 영상통화 서비스가 있어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수는 충성도 높은 아이폰 구매자들의 반응이다.

◇美 버라이즌·스프린트는 개방…애플 사용자 잡기?

`사용량 제한`으로 일관하는 국내 통신사와 달리 미국 통신사들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통신사 이용자는 3G, LTE 등을 포함한 무선 데이터 환경에서도 과금 없이 페이스타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뿐 아니라 모든 요금제 이용자들이 페이스타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5 구매 희망자를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AT&T는 LTE 전용 데이터 공유 요금제인 `모바일 셰어`를 가입하는 이용자만 페이스타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바일 셰어는 최대 20GB까지 데이터를 할당받아 최대 10개 기기에 나눠쓰는 요금제다. AT&T는 `iOS6` 공개 이후 베타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기본 설정에서 페이스타임을 뺐다. 21일 공식 출시를 앞둔 AT&T 전용 아이폰5 시험판에서 페이스타임을 구동할 경우 AT&T 고객센터에 연락하라는 이미지가 뜬다.


*LTE 요금제별 mVoIP 허용량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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