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육심길 밸류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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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하고, 끊임없이 신사업을 발굴해야 합니다. 최근 출시한 일반 TV를 스마트TV로 만들어 주는 스마트TV스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육심길 밸류플러스 대표(50)는 최근 TV의 HDMI 단자에 꽂기만 하면 일반 TV를 인터넷검색, 멀티미디어로 바꿔주는 스마트TV스틱 `티즈버드`를 시장에 내놨다. USB 크기의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폰 내부나 PC의 콘텐츠를 TV로 재생하는 것까지 가능한 기기다.

그는 “소비자시장(B2C)에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주요 통신방송사업자와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최근 시장 트렌드에 맞춰 적기에 개발한 제품으로 전문 소프트웨어와, 관련 최적화 기술까지 담아 출시한 야심작”이라고 자신했다.

육 대표는 최근 독일에서 열렸던 `IFA2012`에도 이 제품을 전시했다. 그는 “북미, 유럽 등 굵직한 유통채널과도 제품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출 기회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육 대표는 벤처 1세대 가운데 한 명이다. 벤처 열기가 고조되던 2000년 외장하드 전문업체로 밸류플러스를 창업했다. 하지만 그는 초기 대형 투자를 받지 못했고 소위 주목받는 `스타 CEO`도 아니었다. 대신 무리수를 두기보다 꾸준한 준비를 하며 내공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2006년 20억원에 불과하던 밸류플러스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국내에 100명, 중국 공장에도 200명의 인력도 두고 있다.

그는 “10여년간 쌓아온 여러 성공과 실패 경험들이 지금 회사를 지탱해온 힘의 원천” 이라며 “사업초기 4, 5년간은 연간 매출이 5억원 안팎에 불과해 고민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밸류플러스는 오랜기간 외장하드 전문업체로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으면서 대기업의 주문자공동개발(ODM)에 참여하면서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이후 휴대폰 테스트장비와 스마트박스 등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매출을 늘려왔다.

육 대표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TV스틱 이외에도 다양한 성장 엔진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한다”며 “기업은 끊임없이 변하지 않으면 퇴보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육 대표는 인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중소기업일수록 인력이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며 “우리 회사는 작지만, 다면평가를 통해 우수 직원에게는 연말성과금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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