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 합병을 통한 도시광산사업 일원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은 자회사인 나인디지트, 리코금속과의 합병을 내년 1월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자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코금속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기업인 포스코엠텍과의 합병을 위해서는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나인디지트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재고물량 정리 등 본격적인 합병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엠텍은 2010년 나인디지트 인수로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포함, `회수-선별-파쇄` 등 도시광산 사업에 필요한 기반을 갖췄다. 다음해에는 폐자원 회수 및 1차 가공전문회사 리코금속을 인수, 폐기물 수집 부지와 폐자원 수집 및 재활용 인허가, 원료수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포스코엠텍은 이들 자회사와의 합병으로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추진해오던 비철금속·도시광산 사업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나인디지트, 리코금속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 사업의 성격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시너지 창출이 크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업계관계자는 “포스코엠텍이 자회사 합병을 마치고 도시광산 사업에 진출 하면 무자료거래, 폐기물 불법 반입반출 등으로 혼탁한 시장 질서를 바로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