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TV를 대체할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TV 보유 가구수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콘솔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1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닐슨은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TV 시청 행태를 조사한 결과, 3분의2가 넘는 가구에서 전통적인 TV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은 이 가구들이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도우니아 터릴 클라이언트 부문 부회장은 “이들 가정 대부분은 TV를 게임과 DVD 서비스, 넷플릭스와 애플TV 등 인터넷 TV을 시청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TV 서비스 이용 행태는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3년 전 TV를 갖고 있는 가구의 99%에서 전통적인 TV 신호가 잡혔지만 현재는 96%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문제도 한 몫 했다고 닐슨은 덧붙였다.
콘솔 게임을 할 때 TV 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Wii), 엑스박스 등은 500만 가구 하루 평균 14분 이상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TV 이용 가구도 늘어나 평균 7분가량 관람한다. DVD 등의 서비스 이용 시간은 3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