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태블릿PC 신제품 `킨들파이어HD`가 기본 검색엔진으로 기존 구글을 버리고 MS 빙을 채택했다. 외신들은 MS가 검색엔진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아마존에 소정의 대가를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어버기즈모닷컴(http://www.ubergizmo.com)은 미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마존의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서 킨들파이어HD 7인치를 직접 구동해본 사용기를 올렸다. 이 사용기에 따르면 아마존은 킨들파이어HD의 웹브라우저 `실크`를 업데이트했으며 이 과정에서 검색엔진을 기존 구글 대신 MS 빙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어버기즈모도는 “킨들파이어HD의 실크 웹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은 빙이며 다른 킨들파이어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 테크니카 역시 아마존의 확인을 거쳐 킨들파이어HD의 기본 검색엔진은 MS 빙이지만 사용자가 원할 경우 검색엔진 옵션에서 구글이나 야후 등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이 기존 기본 검색엔진인 구글 대신 MS 빙을 채택한 것에 대해 아마존보다 MS의 적극적인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외신들은 MS가 검색엔진 사용자들을 구글로부터 빙으로 옮겨오는 데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아마존이 적지 않은 비용을 지급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은 온라인 광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슬래시기어는 “MS는 가능한 한 많은 단말기에 자사 검색엔진을 기본 툴로 채택시키려 하고 있으나 구글로부터 사용자를 데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MS에게 검색엔진 사용자를 늘리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각 발표된) 아마존 킨들파이어HD 신제품은 7인치 모델과 8.9인치 모델이 있으며 7인치 모델은 1280×80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 1.2GHz OMAP4460 프로세서(이미지네이션 파워VR GPU)를 장착하고 199달러에, 8.9인치 모델은 1920×800 해상도의 IPS 디스플레이, 1.5GHz OMAP4470 프로세서(이미지네이션 파워VR GPU)를 장착하고 299달러에 11월 중순부터 시판된다. 내장 스토리지 용량은 16GB와 32GB 두 가지가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