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주 "남이 하지 않은 일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청년 개발자 대상 강의서 밝혀

“정해져 있는 것을 조금 바꿔서는 성공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은 일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뭔가 만들어내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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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6일 KOG 아카데미 강연에 나섰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밝힌 성공비결이다. 그는 6일 KOG가 주최한 강연에서 청년 개발자 등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이같이 밝혔다.

그가 과감하게 도전했던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넥슨의 일본 상장은 큰 그림 중 하나였습니다. 외부에서는 일본에 회사를 팔았다는 얘기도 하는데 도쿄증시나 나스닥처럼 자본시장 규모가 몇 배 크고 안정적인 곳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일본 상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에 김 대표는 “넥슨은 매출의 70~80%를 해외에서 벌고 있다”면서 “일본 진출도 글로벌 경쟁을 위한 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넥슨도 게임이 60개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7~8개가 돈을 벌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메이플스토리 등 두세 개만 세계 시장에서 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넥슨이 지금은 돈을 벌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회사도 한 방에 갈 수 있어 늘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좋은 기업을 M&A하기란 쉽지 않다”며 “숫자(매출)가 좋은 회사, 숫자가 좋아질 회사를 선택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 기업이 가진 숫자로 판단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사를 주최한 이종원 KOG 대표와도 10년 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며 늘 다른 회사를 찾아가고 많은 사람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더 가까이 회사가 움직여야 한다”며 “드라마, 영화, 게임을 이렇게 수출하는 나라는 없다.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은 이미 잘 닦여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인생에서 땀흘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10년 남짓”이라며 “(창업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일찍 시작해서 빨리 경험해보라”고 젊은이들의 도전을 다시금 독려했다.

대구=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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