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원자력 확대정책과 녹색성장 기조로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은 점차 감소할 예정이다. 발전회사 입장에서는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 석탄화력을 대신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중부발전(대표 최평락)은 해외 발전시장 개척으로 신규 수익원 확보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전력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평락 사장은 “지속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해외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 시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로 중소기업 수출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발전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 사업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찌레본 사업은 건설사업에서만 두산중공업 및 중소기업 동반 진출로 3000억원의 기자재 수출효과를 거두었고, 배당금 및 기술 자문료 등 총 4000억원의 추가 수익이 전망된다.
중부발전은 찌레본 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찌레본 이외에도 왐푸 수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탄중자티 석탄화력 운영사업, 세망카&시멍 수력발전 사업을 진행중이며, 300㎿ 규모의 수마트라 라핫 화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인도네시아 메리트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최 사장은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중동·아프리카로 사업 수행국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 수주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을 기반으로 선진 발전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시운전 용역과 운영 및 유지보수 사업 등 비투자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조직구성도 해외사업에 맞게 조정했다. 해외사업 개발 및 운영부서간 업무 분장을 명확히 했고 사업개발 조직을 보강하면서 수력·풍력·태양광 등 에너지원별 담당자를 지정해 전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 사장은 “2020년 해외발전설비 비중을 50%로 늘려 원전 15기 분량의 설비를 운영할 것”이라며 “매출 3조4000억원 달성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