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의 반란 "아이폰5 중국에 나오면 두고보자"

중국에서 디자인 특허 확보, 소송 불사

오는 12일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과 관련된 콘퍼런스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에서 이미 아이폰5 `짝퉁` 제품이 등장했다. 이 제품을 만든 업체는 중국에서 관련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며 애플이 아이폰5를 중국 시장에 내놓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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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구폰(Goophone)은 `i5`라는 제품을 내놓고 중국에서 이미 관련 디자인 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구폰 i5는 그간 인터넷 블로그 등에 유출된 아이폰5의 도면과 디자인 등을 짜깁기해 만든 듯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아이폰4S와 닮은 둥근 모서리와 각진 테두리에 뒷면은 검정과 회색이다. 카메라가 달린 위치도 같다. 화면은 4인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에다 로고는 애플의 사과가 아닌 작은 벌 모양이다.

구폰 측은 애플이 중국에 아이폰5를 출시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의 1위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를 포함, 여러 곳에서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당 33위안(약 6000원)에 팔리고 있다.

와이어드 등 외신은 애플이 올해 중국 업체 프로뷰 테크놀로지와 상표권 분쟁에서 패소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i5의 다음 행보를 점치고 있다. 프로뷰는 2009년 애플이 아이패드 상표권 인수 당시 정확한 사용 목적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결국 소송까지 끌고 가 합의금 6000만달러를 받아냈다. i5의 디자인 특허 문제는 이보다 조금 더 복잡하지만 충분히 개연성 있는 상황이라고 컬트투맥 등은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오는 12일 컨퍼런스를 개최한다며 세계 각국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 하단에 있는 숫자 `5`의 그림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2007년 첫 아이폰 발매 후 `5주년`이 되는 2012년을 뜻하고 동시에 `아이폰5` 발표도 암시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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