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갤럭시S3를 덤으로 내건 대규모 가전 이벤트를 벌여 `끼워팔기`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중국의 지정된 구입처에서 냉장고와 스마트TV를 사면 갤럭시S3 2대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대상 냉장고의 가격은 2만위안(약 350만원) 정도이고 스마트TV는 1만5천위안(약 2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가전제품 600만원어치를 사면 국내 출고가가 100만원 가까이 하는 갤럭시S3를 2대 주는 셈이다. 이 행사는 28일까지 약 한달간 진행된다.
웨이보에는 이미 이 행사에서 제품을 샀다는 소비자도 나왔다.
갤럭시S3가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제품 2대를 덤으로 주는 가전 행사는 다소 의외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재고를 처리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말 한 인터넷 판매점에서 갤럭시S3가 20만원대 중후반(할부원금 기준)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성전자 관계자는 이 행사에 대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삼성 스마트TV와 양문형 냉장고 등 가전 제품과 갤럭시S3를 동시에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며 "끼워팔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중국의 제한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혼수 이벤트인 만큼 갤럭시S3의 재고처리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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