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빛을 구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등장했다. 하렉스(대표 박교양)는 실내에서 태양빛을 쬐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다이내믹 실내태양 건강조명`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조명은 하렉스가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 개발했다. 빛이 물체 색감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인 연색성이 최대 96으로 태양빛(100)에 근접한다. 색온도 역시 2500~20000K로 석양빛에서부터 구름 없는 화창한 날 태양빛을 구현한다. 조명은 백색·붉은색·녹색·파랑색·노란색 5가지를 조절해 원하는 밝기와 색조를 연출한다. 취향에 따라 노을빛과 가을의 파란하늘 등을 만들 수 있다. 개발한 기술은 `색온도 가변 고연색성 LED 조명 제어기술`로 지난해 정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하렉스는 건강조명 출시와 함께 실버타운·병원·호텔·고급주택 등을 대상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앞서 회사는 국내와 미국에서 조명 실증 실험을 마쳤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중이다. 자연광은 시력을 보호하며 신체리듬을 조절하고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필립스가 자연광 기술을 보유한 컬러카이네틱스를 7억9300만달러에 인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재형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LED조명이 태양빛과 가장 가깝다”며 “우리 기술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양 하렉스 대표는 “색온도 조절로 실내에서도 야외에서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환자 건강 회복과 학생 집중력 향상, 직원 업무효율 극대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