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윤종신의 프로젝트 음반 `월간 윤종신` 9월호 `몰린`이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나왔다.
월간 윤종신은 정규 11집 `동네 한 바퀴` 이후 만 2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프로젝트 음반으로 새로운 음악 실험의 이름이다. 월간 윤종신은 마치 잡지처럼 매달 새로운 곡을 발표하고 이를 모아 앨범으로 다시 내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윤종신은 스스로 편집장이란 이름으로 `월간 윤종신` 작업을 통해 여러 가수와 함께 다양한 색깔의 노래를 함께 만들거나 불렀으며 매달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윤종신은 매달 새로운 곡에 맞는 표지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미투데이·유튜브 등 SNS로 소통하면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정현, 하림, 정인 등 실력파 가수들과 새로운 색깔로 호흡을 맞춰왔다.
가을을 맞아 발표된 월간 윤종신 9월호 `몰린`은 윤종신의 단짝 프로듀서 이규호가 함께 했다. 작곡가이자 가수인 이규호는 서정적인 가사와 섬세한 멜로디로 동료 가수에게 더 인정받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이규호는 `머리 끝에 물기` `나는 달(TOY)` 등 대표곡을 직접 불렀으며 윤종신의 인기곡 `팥빙수`와 이승환의 `세 가지 소원`을 작곡한 바 있다.
이규호는 윤종신이 부른 `몰린`에서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까지 도맡았다. 몰린은 바람이 불고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가을 풍경을 정통 발라드로 아름답게 구현한 곡이다. 나지막한 기타 소리와 윤종신 특유의 미성을 풍부하게 살린 이 곡은 첫 사랑의 추억을 돌아보는 가사를 인상적으로 표현해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