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설비용량 707㎿에 달하는 미국 대규모 풍력단지를 인수한다. 한전은 3일 스페인 이베르드롤라사가 소유한 미국 내 풍력단지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할 풍력단지는 미국 텍사스와 오하이오주에 각각 위치해 있다.
한전이 추진하는 해외 풍력단지 지분인수 사업으로는 호주 워터루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한전은 자문사 선정 후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상되는 예비입찰에 참할 계획이며 거래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모든 해외사업에서 1위 지위를 확보한다는 김중겸 사장의 방침이 있는 만큼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성공하면 한전은 이베르드롤라사가 보유한 풍력단지 장기 임대차 계약을 그대로 넘겨받는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 풍력단지 인수는 바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인수 자문사는 이번 주 수요일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