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 레노버가 본격적으로 일본 유통시장 공략에 나섰다.
3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레노버 일본법인은 가전 양판점에 입점한 컴퓨터 전문점을 연내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레노버 전문점인 `레노버 커스텀 숍`은 현재 도쿄 내 가전 양판점 5곳과 나고야시에 위치한 빅카메라 매장 내 1곳 등 총 6곳에 점포를 열었다. 지난 달 도쿄 신주쿠 부근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10개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문점은 개인용 컴퓨터 `아이디어(Idea)` 시리즈와 기업용 씽크패드 시리즈를 위주로 판매되며 고객은 원하는 메모리나 CPU 기준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일본 PC 제조업체가 양판점에 판매를 일임하는 것과 달리 레노버는 본사가 있는 중국과 같이 컴퓨터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레노버의 전문매장 운영 방식이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최근 NEC에 일부 PC 품목 제조를 위탁한 것도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품질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레노버가 중국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판매 비중을 높여 이른 시일 내 HP를 제치고 세계 PC시장 1위로 올라 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