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2.0 시대의 도래인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소셜미디어 정보를 분석해 전자상거래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산발적 제품 홍보 매체로 활용하던 소셜미디어를 체계적으로 전자상거래에 끌어들인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파급력에 관심이 쏠린다.
아마존 자회사 자포스는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를 활용한 제품 추천서비스 `핀 포인팅`을 개발했다고 블룸버그가 29일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핀터레스트 게시판에 올린 사진을 분석, 이용자 취향을 파악해 의류나 신발 등을 이미지 형태로 자동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친구를 맺은 사람의 추천 항목도 볼 수 있다. 유사한 취향을 가진 친구나 유명인이 선호하는 상품 정보도 알 수 있다. 자신의 취향이나 새로운 트렌드를 재발견하면서 쇼핑의 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자포스 측은 기대했다.
자포스 개발자 윌 영은 “그동안 소셜커머스는 한번 이용하고 버리는 유행어와 같았다”면서 “어떤 기업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핀터레스트는 유통업체가 아니지만 최고의 소셜커머스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포스는 그동안 페이스북과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전자상거래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자포스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이 정보를 공유하게 했더니 핀터레스트에서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터레스트 공유 횟수는 트위터 보다 13배나 많았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 8배 많았다. 반면에 구매 유발효과는 트위터가 가장 컸다. 트위터를 통한 구매액수는 건당 33.66달러인 반면 페이스북은 2.08달러, 핀터레스트는 75센트에 그쳤다.
자포스는 소비자가 구매한 물품을 입소문 내는 데는 핀터레스트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자포스 사이트에 먼저 도입한 후 아마존닷컴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유 사이트 핀터레스트는 한 달 평균 1200만여명이 방문한다. 25세에서 44세까지 연령대가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68.2%가 여성이다. 또 50%가 자녀를 갖고 있다.
`구매력 있는 3040 여성`이 핀터레스트와 아마존 주 이용자층이라는 점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