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니소재 확산으로 자원재활용 높이자

코로나의 맥주병, 파스퇴르유업의 요구르트 용기, 현대자동차의 뒷문 프레임(자동차 부품), 샤프의 공기청정기 제품 외관 장식.

이들 기업 제품에는 공통점이 있다.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이나 소재 재질을 한 가지로 통일하는 유니소재(Uni-Material) 제품을 적용했다. 코로나는 맥주병에 붙이던 종이나 플라스틱 라벨을 맥주병과 같은 유리소재로 바꿔 재활용과 재사용을 쉽게 했다. 파스퇴르유업도 요구르트 용기와 라벨 재질을 폴리염화비닐(PVC)로 통일했고 현대자동차도 금속을 모두 폴리프로필렌(PP)으로 바꿔 재활용성을 높임은 물론이고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자동차 무게를 줄여 연비 향상에도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유니소재는 제품에 사용하는 유해물질을 줄이고 서로 다른 소재를 같은 재질로 통일함으로써 자원 재활용성도 높이고 환경개선도 꾀할 수 있다. 제품 설계단계에 유니소재 정책을 반영하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대중 음료용기나 범용 전자기기 케이스 등도 유니소재를 적용하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유니소재 아이디어 및 우수제품`을 공모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없어 전기전자 제품이나 자동차·화학·생활용품에 사용하는 소재 원재료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원재료 수입을 대체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개발 중인 유니소재 제품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도 유니소재 가능성이 큰 제품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친환경 효과가 큰 유니소재 사용을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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