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이 치열한 사이버전(戰)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자 새누리당이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을 충원하는 등 대응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와 별도로 대선 조직 산하에 인터넷 관련 기구를 두고 네티즌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디지털정당위원회(위원장 전하진) 위원 96명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100명 이내의 디지털정당위원 가운데 절반 가량은 당내 인사, 나머지는 외부 인사로 구성됐으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 인선된 위원 96명은 대부분 외부 인사로, 소프트웨어(SW)·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 온라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당은 전했다.
디지털정당위원들은 SNS나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이뤄지는 각종 여론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 박근혜 후보 홍보를 위한 물밑 작업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디지털정당위원회 차원을 넘어 대선기획단이나 중앙선대위 산하에 별도 기구를 두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 기구에 상징적인 인물을 영입, 네티즌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우호적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