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박승환 환경공단 이사장은 근로기준법 위반, 회계 질서 문란, 조직관리 부실 등 직무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 6월 노동부로부터 정규직 근로자 38명에 대한 초과근로수당 1600여만원과 비정규직 여성근로자 26명에 대한 월차수당 250여만원을 지급하라는 시정지시를 받았다. 환경공단은 미지급된 수당 등을 7월 일괄지급 했지만, 8~12월에 규정을 이유로 다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2011년 7월 다시 시정지시를 내렸고 환경공단은 미지급된 수당을 지급했다.
홍 의원은 “이사장은 구 공사 출신 직원과 구 공단 출신 직원의 초과근무 인정시간이 연간 144시간이나 차이나는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부의 감독 기능을 무력화 시키고 회계질서를 문란하게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환경공단 경영지원본부장, 감사실장 등 총 15명이 향응 접대를 받아 징계를 받은 일과 관련해 “이사장을 제외하고 전 경영지원본부장, 현 경영지원본부장, 감사실장, 수도권지역본부장, 충청지역본부장 등 측근들이 모두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본인만 떳떳하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라며 “이사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