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대경권연구센터, IT융합분야 기술사업화 성과 `뚜렷`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의 기술사업화 성과가 두드러진다.

다음달 설립 6주년을 맞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센터장 이수인)는 기술사업화에 앞서 기술지원을 위한 과제 연구비를 올해 101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006년 당시 21억원보다 5배나 늘었다. 연구원도 현재 50명으로 늘어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지원에 탄력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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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대경권연구센터 전경

또 지난해 11월 대경권연구센터가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신축 이전한 것도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대경권연구센터가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와 의료, 로봇, 공공IT 등 지역 IT융합 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분야는 자동차 전기전자장치용 운용체계 국제표준(ISO 17356)인 `OSEK/VDX` 및 `AUTOSAR` SW 플랫폼 기술 사업화가 활발하다. 이 기술은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 및 편의성이 강조되는 지능형자동차 및 친환경 그린카를 위한 차량 전장용 임베디드SW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 제품화는 아진산업이 가장 앞섰다. 아진산업은 센터로부터 `AUTOSAR 기반 차량 전장용 실시간 운용체계 기술`을 이전받아 차량용 블랙박스, 블랙박스 게이트웨이, 주차보조시스템 등 차량 전장부품을 개발했다. 개발 제품은 현재 국내외 OEM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퓨전소프트와 하이버스테크, 엔피엔지 등 6개 기업도 현재 이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로봇 분야는 지역기업인 엠투랩과 서울지역 퍼스텍에 얼굴인식기반 휴먼인식 검색기술을 이전해 제품화가 한창이다. 이 기술은 카메라로부터 획득한 얼굴영상을 인식해 사용자를 검색·식별하는 기술이다.

공공IT 분야는 지역업체인 오엔터가 센터로부터 시선유도등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했다. 오엔터는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무선방식 시간동기 시선유도등을 개발했다. GIS시스템과 연동돼 시선유도등의 상태 조회 등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이 제품은 최근 대구시 수성구와 강원도 지방도로에 시범 설치돼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센터는 또 `덴탈 CT데이터를 이용한 수술가이드 시스템`도 A기업에 이전해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은 CT표준영상을 기반으로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치과전용 SW다.

그 외 온실의 환경제어에 필요한 SW와 HW를 개발할 수 있는 온실환경제어 임베디드 플랫폼 기술도 지역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온실형태 중 완전제어형 온실 플랫폼 기술을 이미 개발한 센터는 연말까지 태양광 이용형 온실 플랫폼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 후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현장 실증시험을 거처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수인 센터장은 “지역전략산업 및 선도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ETRI 원천기술을 활용한 기술지원 등을 통해 지역기업이 기술경쟁력을 갖고 사업화로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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