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앱, 서비스들과 이용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직접 제작하는 ‘DIY(Do it yourself)’ 바람이 스마트 기기에도 불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카카오톡 트위터 등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은 유행을 넘어 홍수에 가깝다. 최근 ‘통화’를 매개체로 한 아날로그 SNS가 등장했다. ‘Call@’는 무뎌져 있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다. ‘Call@’는 친구(‘Call@’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상대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의 근황을 보여주는 ‘통화 커뮤니케이션’이다.
‘Call@’의 핵심은 ‘통화’다. 기존의 SNS들은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게시물을 확인하고 댓글을 달 수 있었다. 그러나 ‘Call@’는 통화와 동시에 서로의 소식을 공유할 수 있다. 통화 후에도 화면을 남기므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준다. 페이스북, 트위터는 오로지 댓글로만 반응 전달이 가능했다. ‘Call@’는 통화 전 상대방의 소식을 접하는 만큼 목소리로 즉각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딱딱한 댓글이 아닌 목소리로 직접 축하, 위로의 말을 전하므로 더욱 끈끈한 관계 유지가 가능하다.
자신이 직접 쓴 손글씨체를 스마트폰 메신저, PC 문서작성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내글씨 2.0’은 앱에 한글 자음과 모음 40개만 입력하면 자신만의 글씨체 폰트가 완성돼 카카오톡 등에서 쓸 수 있다. 손글씨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수요’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가 증명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는 최신 사양의 스마트폰이면서 전용 펜으로 메모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날로그 기능 덕에 국내에서 수백만대 이상이 팔렸다.
잠금화면ㆍ배경화면ㆍ통화중 화면이나 갖가지 벨소리를 직접 만들어 쓸 수 있게 해주는 앱은 종류도 다양하다. KT는 이용자가 자신의 글과 사진 등으로 스마트폰에서 자신만의 잡지를 만들 수 있는 ‘올레펍’ 서비스를 내놓았다. NHN도 다양한 스티커로 화면을 꾸밀 수 있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에 이어 그림과 캐릭터가 담긴 엽서를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인 카드’, 사진을 찍어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 ‘라인 카메라’ 등으로 이용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Call@’를 개발한 유엔젤의 관계자는 “인간 관계에서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하는 ‘통화’의 가치는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또 어떤 차별화된 감성과 기능은 담은 서비스들이 출시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