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A320 날개 구조물 공장 산청에 건립

사천시 제공 부지는 부적합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에어버스 항공기 A320 날개 하부 구조물 공장을 경남 산청군에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KAI는 당초 산청에 이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KAI 본사가 있는 사천시에서 이에 반발해 사천시 용현면 종포스포츠파크 부지를 공장입지로 제시하자 그간 적합 여부를 검토해 왔다.

KAI는 검토 결과 이 부지가 준설토를 투기해 매립한 곳으로 지반이 약해 대형 초정밀장비를 사용하는 공장입지로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KAI는 조만간 산청군과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김홍경 KAI 사장은 “날개 하부구조물 공장을 사천에 유치하려고 온 힘을 들였으나 적정 부지를 찾지 못한데다 생산품 납기 문제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에어버스와 12억 달러(1조3500억 원) 규모의 A320 날개 하부 구조물을 2014년부터 12년간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사천=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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