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치대도 레고처럼 조립한다?

지난해 3월 천만 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8월 8일 기준 2,96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 60%는 어린아이에서 어른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여기에 태블릿 사용자까지 더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급률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스마트폰이 단순히 예전 휴대폰의 음성통화와 문자 기능만 대체하는 건 아니다.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무선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 사용이다. 작년 연말 기준 20만 개를 넘긴 전국에 설치된 와이파이존과 쏟아지는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 열풍을 돕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인기를 끌면서 액세서리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여주는 대표 액세서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거치대도 마찬가지. 장소에 따라 자동차용과 자전거, 오토바이는 물론 심지어 침대와 책상용 거치대도 나온 상태다. 종류나 모양, 용도가 천차만별인 것. 문제는 시중에서 거치대는 다양한 종류를 찾아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딱 맞는 건 직접 만들지 않는 이상 고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 스마트해진 거치대 “직접 조립한다?”=이런 수요에 맞춰 소비자가 직접 마치 레고처럼 부품을 조립해 자신에게 꼭 맞는 거치대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미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선 온라인을 통해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원하는 부품만 골라 조립, 나만의 거치대를 만드는 제품이 인기다. 전 세계 거치대 브랜드 1위인 아콘이 바로 그 주인공. 아콘은 그동안 국내에선 주로 완성품 위주로 판매해왔다. 하지만 아콘의 모든 거치대 부품은 서로 호환 가능하게 설계해 국내에서도 DIY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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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콘 거치대는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홀더 14종과 어느 곳에나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 타입만 37가지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호환되는 만큼 500여 가지에 이르는 거치대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미국 아콘사의 국내 독점 수입원인 케이엔씨텍(www.arkonkorea.co.kr)은 이들 부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자신만의 거치대를 원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는 국내에서도 DIY 거치대를 만들 수 있다.

◇ 실제 DIY 거치대 만들어보니=실제로 DIY 거치대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8월 11일 서울 신길동에 위치한 아콘 체험관 폰트리를 찾았다. 필요한 거치대는 모두 3가지. 차량에서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용도로 쓰기 위한 차량용과 휴가 기간 동안 뒷좌석에 앉을 아이들을 위한 헤드레스트 타입,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책상용 거치대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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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구하려면 홀더 3개와 거치대 타입 3개가 필요하다. 하지만 매장에서 유니버설 타입 홀더 1개와 거치대 타입 3개만 구입하니 3가지 모델을 모두 이용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홀더 하나만 있으면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거치하는 부분만 설치해 스마트폰을 어디서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놀라웠다. 자동차에 쓰기 위해 직접 조립한 차량용 모델은 당연히 온라인에서는 판매중인 모델이 아니다. “이 모델을 쓰는 사람은 국내에서 첫 번째”라는 매장 직원의 말에 괜스레 뿌듯하다.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나만의 거치대를 소유한다는 특별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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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씨텍 최동호 팀장은 “폰트리 매장 같은 아콘 체험관이 실시중인 아콘 거치대 DIY샵은 북미나 일본 등에선 이미 온라인으로 성공한 DIY 사례를 오프라인 매장에 접목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폰 매장이나 차량용품점 등 어디에서도 한 평 공간만 있으면 아콘 홀더 14종과 거치 타입 37종으로 현재 온라인으로 판매중인 아콘 200개 제품을 전시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 아니라 매장 입장에서도 작은 공간 투자로 다양한 고객 유입과 판매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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