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업종별 긴급 대책 통해 수출 위기 극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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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은 22일 정부과천청사 다산실에서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 김창로 석유화학협회 부회장, 권영수 자동차산업협회장, 서영주 조선협회 부회장, 김동수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전상헌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박경철 SW산업협회 부회장, 김진선 공작기계산업협회 전무, 허인구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전무, 배창현 KOTRA 본부장 등 업종별 협회 및 단체 상근부회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종별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 업종별 긴급 대책 통해 수출 위기 극복 나선다

8월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산업별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달 20일까지 진행된 8월 무역수지가 44억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지속적인 수출 부진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조석 2차관 주재로 하반기 수출확대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업종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수출 비상체제하에 실질적인 기업 애로를 해결함으로써 단기 수출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수출업종뿐 아니라 섬유직물, 공작기계 등 중소기업 대표 수출업종에 대한 수출 애로사항을 파악,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종 대표들은 현재 우리나라 수출이 수출단가 하락, 보호무역주의, 경쟁심화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은 수출단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철강가격지수(CRU)는 작년 5월 212.2에서 올해 5월 194.7까지 하락했으며 오는 12월에는 184.2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작년 하반기 121.08에서 올 상반기 124.04로 떨어졌고 하반기 115.0까지 추락할 전망이다.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각국의 수입규제 조치도 크게 증가해 자동차, 가전, 철강 등의 수출 어려움도 호소했다. 자동차 등은 경쟁국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경기부진을 수출로 풀어가려는 각국의 노력과 맞물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단기 수출확대를 위해 판로 개척, 잠재 수요 발굴을 위한 해외 마케팅 강화가 가장 효과적임을 강조하고 정부 지원을 요구했다.

업종별로 자동차는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 중남미와 이집트, 알제리, 남아공 등 아프리카의 중소규모 자동차 수요국과의 조속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건의했다.

철강은 저가 수입재의 국산 둔갑,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해 열연강판, 후판, 철근 등을 원산지 표시 대상품목 추가를 요청했다. 반덤핑 피소 증가에 따른 적절한 정부 대응 필요성도 제기했다.

조선도 국내 대형 화주의 국적선 발주 유도나 수출입은행의 네트워크론 부활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공작기계, 농기계, 시계, 섬유, 석유화학 분야도 다양한 마케팅 지원과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을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에 논의된 업종별 애로요인을 `수출 애로 타개 비상대책반`을 통해 신속하게 해결하기로 했다.

조석 차관은 간담회 후 현장점검을 위해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카메라 모듈업체 엠씨넥스를 방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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