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무환경 개방형으로 바꾼다

경기도가 딱딱하고 폐쇄적인 사무환경을 쾌적한 개방형으로 바꾼다.

수직적인 공직 문화를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전환해 소통과 협업을 꾀하고, 종이 없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모바일 단말기를 보급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등 유연한 현장 중심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도 갖춰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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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KT와 포스코ICT 등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조직문화 조성에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 도청은 물론이고 외청과 산하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오피스 전환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문화관광국과 인재개발원을 대상으로 내년 초 시범사업을 펼친 뒤 점검 과정을 거쳐 도청 모든 부서와 산하 공공기관으로 스마트오피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간과 시스템 설계 작업은 KT 지원을 받아 진행키로 했다. 23일 도청 상황실에서 스마트오피스 시범 추진을 위한 킥오프 행사도 갖는다.

킥오프에는 김홍진 KT 부사장(BTO 실장 겸 글로벌 & 엔터프라이즈 부문 운영총괄, 스마트워크포럼 의장)이 참석해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박승권 한양대 교수와 이정우 연세대 교수 등 자문단과 함께 향후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킥오프 이후 9월 27일과 10월 19일에 각각 중간 보고와 결과 보고회를 열기로 했다.

문화관광국 대상 시범사업은 내년 초에 바로 진행한다. 제3 별관 3층과 4층 일부를 사용 중인 문화관광국 5개과를 3층에 통합 배치한다. 사무 공간은 칸막이를 모두 없애고 휴식과 회의 공간은 대폭 늘려 자연스럽게 협업과 소통 기회를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90석 규모인 좌석은 80석으로 줄여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유도키로 했다.

내년 8월 지방행정연수원 자리로 이전하는 인재개발원은 아예 스마트오피스로 리모델링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산하 공공기관과 외청 등에 적용할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스마트오피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스마트 단말기와 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자료를 공유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형으로 구축한다.

최계동 비전담당관은 “공무원 조직도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업무방식도 자기 중심적인 `미제너레이션(Me generation)`에서 `위제너레이션(We generation)`으로 변해야 한다”며 “스마트오피스는 공간은 물론이고 지식과 아이디어를 셰어링하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코드만 입력하면 아무 PC나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컴퓨터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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