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계, `스마트가전의 역습`

한국에 TV시장을 빼앗긴 일본 전자업체들이 스마트가전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미쓰비시 등 일본 전자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고성능 백색가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파나소닉은 21일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6개 스마트가전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용 칩이 내장돼 있어 `파나소닉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0월 발매 예정인 에어컨 `X시리즈`는 외부에서 원격 조작이 가능하다. 이동 중에도 에어컨을 켜거나 온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드럼식 세탁 건조기는 본체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의류 종류와 양 정보를 읽고 이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 최적의 세제 종류와 양을 알려 준다.

냉장고에 스마트폰을 대면 그날의 문의 개폐 횟수와 에너지 절약 운전 비율 등 에코 정보를 표시해준다. 손목 혈압계 등 의료기기는 수집한 데이터를 쉽게 그래프로 보여주며 `친구 링크` 기능을 통해 가족, 친구와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파나소닉은 평면 TV 판매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2013 회계연도 백색 가전 매출이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쓰비시도 이날 스마트 냉장고 4종과 에어컨 11종을 9월 30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어컨에는 인체 감지 센서가 내장돼 방에 사람이 없으면 3분 후에 냉난방 운전을 약하게 하고, 30분 후에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미쓰비시는 가전이나 조명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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