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뉴욕주립대, 한국에 기술경영학부 개설 화제!

기술경영이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 3월 인천 송도에 새로운 기술경영 명문 학부가 탄생한다.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국내 첫 미국 대학인 한국뉴욕주립대(총장 김춘호)가 대학원 과정에 이어 학부에도 기술경영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다. 외국 교육과정이 국내에 학부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한국뉴욕주립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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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7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열린 FIT 심포지엄 행사에 200명 이상의 학생 및 학부모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뉴욕주립대 본교인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201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미국 공립대 순위 2위에 오를 만큼 미국 내 최고 명문주립대다.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과 세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미국 명문공대가 개설한 첫 기술경영학부다 보니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기술경영은 공학에 경영원리를 접목한 것으로 기술고도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강대국으로 부상한 것도 기술과 경영을 잘 아는 테크노크라트 출신 지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도 이공계를 전공한 경영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아이폰이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처럼 기술이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이전처럼 경영만 알고 기술은 모르는 `외눈박이 경영자`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한국뉴욕주립대가 처음 개설하는 학부 과목으로 기술경영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3월 개설하는 기술경영 학부는 미국 학교인 만큼 졸업생은 미국 대학 학위를 받는다. 신입생 선발도 국내 입시와 별도로 진행된다. 지리적 여건이나 생활비 문제로 해외 유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한 번의 대학 입학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외국대학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있는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미국대학으로는 지난 3월 처음 입주한 한국뉴욕주립대는 현재 기술경영과 컴퓨터공학(Computer Science) 두 부문에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스토니브룩과 동일한 교과과정(커리큘럼)에 동일한 교수진, 본교와 동일한 학위가 주어지기 때문에 재학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3일 교과부가 학부과정을 승인함에 따라 한국뉴욕주립대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 외국 대학이 됐다.

한국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는 자연과학, 엔지니어링, 사회과학을 경영 및 의사결정에 적용한 융합 학문을 가르친다. 학생은 경영과 공학을 함께 배움으로써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한국뉴욕주립대학은 기술경영학과에서 키워낸 인재를 송도에 입주한 글로벌 기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는 한국뉴욕주립대가 학생들에게 제시하는 여러 진로 트랙 중 하나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대학·연구소·기업이 함께 어우러진 3세대형 글로벌 교육연구 혁신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교육, 지식, 이노베이션 허브 프레임워크 안에서 교육적이고 연구적인 리더십을 제공해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성공한 산학연 클러스터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학부 개설 첫해인 내년에 100명을 우선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10월 31일까지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지원자는 일정 수준 이상 토플(TOEFL)이나 IELTS(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 공인 영어 성적이 필요하다. 다른 부문은 우수하나 영어 실력이 미진한 학생을 위해 학교는 영어 집중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미국 SAT를 보지 않는 대신 자체 논술고사도 시행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신입생 모집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2시 코엑스 콘퍼런스룸 402호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입학설명회는 △김춘호 총장의 학교 소개 △각 학과장의 상세한 학과 설명 △교수진 소개 △입시 요강 설명 △질의응답 △개별상담 등이 두 시간가량 진행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기술경영학과 학부 개설을 시작으로 세계적 패션스쿨 FIT 등 뉴욕주립대 64개 캠퍼스의 우수 학과를 순차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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