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는 기업과 정부를 이어주는 중요한 통로입니다. 기업 애로사항과 니즈를 상세하게 파악해 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준병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지난해 원장 취임 후 지금까지 대전시 기업 80여곳을 방문했다. 기업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현재 기관에서 지원 중인 프로그램이 유익한지, 신규 사업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등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철저하게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올해 정부의 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로봇 연구개발(R&D)과제를 대전 지역 기업들이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박 원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정부의 다양한 로봇 연구개발(R&D)과제에 대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집하고 파악해 기업들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테크노파크는 이달 중 대전산업기획위원회를 발족시킨다. 바이오융합, 나노융합, 국방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대전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육성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업 니즈에 기반한 주요 국책사업 유치는 박 원장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올해 초 기관 조직 개편으로 본부 단위의 정책 기능을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성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최근 충청권선도사업 등에서 150억원 규모의 사업을 유치하면서 정책 기능 강화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박 원장은 “앞으로 신규 사업 창출에 올인하겠다”며 “조만간 출범할 산업기획위원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전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