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브랜드 가치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세계 17위를 기록했다. 국가브랜드 관리 역량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글로벌 브랜드 조사기관 브랜드파이낸스가 투자·관광·생산품·인력 4개 부문을 기준으로 국가브랜드 브랜드영향력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7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한 단계 내려갔지만 브랜드 가치 금액 자체는 지난해보다 26.2% 올랐다. 브랜드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7221억달러로 평가됐다.
일반적으로 국가브랜드 가치는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로 인정된다.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국가는 미국이 차지했다.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해 G2의 위용을 자랑했다. 독일·일본·영국·프랑스·캐나다 순으로 국가브랜드 G7이 구성됐다.
8위부터 브랜드 등급이 AA에서 A로 한 단계 하락한다. 브라질·인도·이탈리아가 2위 그룹에서 선두권을 차지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2006년부터 매년 국가브랜드 100선을 발표해온 영국기업이다. 지난 2010년 브랜드 가치산정 글로벌 인증 ISO10668을 획득해 권위 있는 조사업체로 인정받았다. ISO10668은 브랜드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하는 기준으로 세계에서 단 3개 기업만이 인증을 받았다.
데이비드 헤이 브랜드파이낸스 대표는 “한국 브랜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인도·브라질 등 신흥국가 성장세에 못 미친다”며 “체계적인 관리로 경제 위상에 걸맞은 국가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