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EO릴레이] 최재승 스포카 대표 "섹시한 적립 스포카로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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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애드바이미 대표 추천의 변(辯)=좋은 개발팀을 운영하는 것과 사업 추진력 양쪽에서 균형잡기 쉽지 않은데 최재승 대표는 특유의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팀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도도`가 귀찮은 지역 상권 적립 서비스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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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를 시작으로 지역 상권을 겨냥한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진다. 할인 혜택을 주고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지역 업소는 홍보와 마케팅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위치기반 서비스와 소셜 네트워크, 실시간 쿠폰과 적립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고객과 업소를 정말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어주는 모바일 서비스 모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소셜커머스로 대표되는 지역 상권 대상 서비스가 가맹점에 지속적인 혜택을 못 준다고 봤다. 최 대표는 “반값 할인으로 모은 고객은 재방문률과 구매력이 낮아 가맹점에 도리어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초점을 맞춘 것이 적립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면 SNS 친구에게도 함께 적립되는 `스포카` 앱을 작년 11월 내놓았다. 주변 지역에 있는 고객 친구까지 매장으로 불러올 수 있어 업주들도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적립이 `섹시`하지 않다는 것. 최 대표는 “카운터 앞에서 휴대폰 꺼내 잠금 해제하고 앱 실행시키고 포인트 적립하는 과정이 길고 어색했다”며 “소비자 생활 방식에 맞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용자는 꾸준히 늘었지만 기대했던 `하키스틱` 모양의 급성장 그래프는 아니었다. 그때 “무식할 정도로 단순한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다 4월 스포카 자매서비스로 부담없이 시작한 `도도`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도도`는 일반적인 적립 스탬프 카드를 반발짝만 스마트하게 만들었다. 가맹 업소마다 전용 명함을 제작해 준다. 이 명함엔 QR코드가 찍혀 있다. 명함을 집어 들고 카운터에 설치된 아이패드에 대면 QR코드를 읽어 자동으로 적립된다.

명함은 홍대 인근 200여 가맹점에서 모두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아이패드는 스포카에서 각 매장에 설치해 준다. 최 대표는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도 없고 카운터 앞에서 오랜 시간 보낼 필요도 없는데다 적립 도장 카드를 들고 다니는 기존 습관과도 차이가 없어 확산이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3만여 장의 카드가 발급됐고 매달 사용자가 갑절 가까이 늘고 있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적립 도장을 찍었을 때 보상도 가게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했다. `사장과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면 데킬라 한 잔 추가` 등의 보상이 가능하다. `200번 방문하면 사장 소유의 영국 펜션에 보내준다`는 보상을 내건 가게도 있었다. 업소마다 점주마다 다른 개성을 드러내며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최 대표의 궁극적 목표는 가게에서 고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스마트패드의 터치스크린과 양면 카메라, 마이크와 스피커 등을 활용하면 기존 판매시점관리(POS)에서 불가능한 작업이 가능해진다”며 “스포카를 플랫폼으로 확산시켜 매장에 진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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