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브룩스오토메이션이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를 한국에서 직접 생산한다.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대표 정병찬)은 그동안 본사 부품 수입 및 조립을 통해 공급하던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의 현지 생산 체제를 갖췄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300㎜ 웨이퍼 이송 장비 `제트(Jet)`는 경쟁 제품보다 유연하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컨트롤러로 로봇, 로드포트, 서브시스템 등 웨이퍼 이송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 측은 자체적인 로봇 제어 특허로 진동 및 미세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한국산 부품 비율을 20%까지 높였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합작 설립한 생산 법인(BAA)에서 장비를 생산하고 한국 고객사에게 보다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며 “현재 20% 수준인 한국산 부품 비중을 향후 과반 이상까지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프레임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국산 부품을 `진공 이송 플랫폼` 등 핵심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브룩스오토메이션은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을 기념해 오는 24일 용인시 기흥구 본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내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