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D TV가 게임 마케팅을 등에 업고 독일 시장에서 톡톡히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독일법인장인 송기주 상무는 15일(현지시각) 독일 쾰른 메쎄에 마련된 LG전자 전용관에서 게임스컴 2012 공식 후원 배경을 밝혔다. 송 상무는 “지난해 게임스컴에 처음 참가했는데, 게임 마케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는 4배 이상 규모와 비용을 늘렸다”며 “2500만 독일 게이머에게 파트너로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글로벌 e스포츠팀 후원도 시작했다.
이날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3D TV를 중심으로 활발한 게임 마케팅을 선보였다. 500여명이 동시에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3D 시네마 트레일러 전용관을 설치해 실감나는 게임 영상을 선보였다. EA나 캡콤 등 주요 게임 업체에는 대형 모니터 300대와 TV 100대를 지원했다. 이용자들이 주로 게임을 하면서 고성능 대형 TV 및 모니터를 찾는 추세를 반영했다. 최근 IPS(광야시각) 모니터가 독일 게이머 좋은 반응을 얻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송 상무는 “지난해까지 독일 3D TV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이었지만 7월 조사에서 23%까지 올라갔다”며 “미국보다 독일 판매량이 높은 달도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을 더하면 절반을 훌쩍 넘는다.
삼성전자도 게임스컴에서 활발한 게임 마케팅을 펼쳤다. 게임 전용 노트북인 `시리즈7 게이머`를 비롯해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3` `갤럭시노트`를 전시했다. 3D TV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아우르는 스마트 콘텐츠 전략을 내세웠다. WCG 독일 본선 대회도 삼성전자 전시장 바로 옆에서 치러진다.
퀼른(독일)=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