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IT기업 상반기 장사 잘했다

코스닥 IT업종이 지난 상반기 유럽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악재를 딛고 선전했다. IT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이 코스닥기업 전체 평균을 10배 앞질렀다. 특히 통신장비와 IT 부품업체 실적 개선이 가장 돋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공동 발표한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IT기업 317개사는 상반기 매출 16조8724억원, 영업이익 1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8.66%(1조3446억원), 영업이익은 12.78%(1314억원)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9359억원으로 작년 대비 4.64%(415억원) 증가했다.

코스닥 내 IT기업 기업 실적은 일반 기업 실적을 압도했다.

전체 코스닥 기업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45조7351억원, 영업이익 2조8691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5.64%(2조440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15%(325억원)에 그쳤다. IT기업의 매출 증가율은 전체 코스닥 평균을 3.02%포인트(p) 앞섰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체 평균의 10배에 달했다. 순이익증가율 역시 전체 평균(4.31%)을 앞섰다.

IT업종 가운데서도 통신장비, IT부품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통신장비 업종은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각각 22.50%(2546억원)와 117.84% 증가했다. 10개 IT업종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통신서비스 업체의 롱텀에벌루션(LTE) 투자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관련 기업으로는 이노와이어, 유비쿼스 등의 수익 개선폭이 컸다.

IT 부품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종도 선전했다.

IT부품 업체는 상반기 매출 6조2313억원, 영업이익 351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1%(6384억원)와 76.18%(1520억원) 증가했다.

에스에프에이, 파트론, 심텍, 인터플렉스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가 대거 영업이익 증가 상위기업에 속할 만큼 스마트폰을 통한 실적이 뒷받침됐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02%(632억원)와 27.01%(226억원) 증가하며 선전했다.

반면에 반도체 등 기존 IT제조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유럽 등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국면에서도 스마트폰 호조 에 힘입어 코스닥 IT기업 실적이 강세였다”며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산업 전망이 밝아 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기업 상반기 실적

(단위:억원)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IT기업 상반기 장사 잘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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