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장비 업계 나홀로 상승세…상반기 매출 역대 최고, 하반기엔 OLED 기대

(단위:억원)

(자료:원익IPS)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원익IPS가 올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 집중됐던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연간 최대 매출 기록도 갈아치울 전망이다.

원익IPS(대표 이문용)는 올 상반기 매출 1587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5%, 영업이익은 491.1%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488.7% 늘어났다.

원익IPS 측은 상반기 매출 중 반도체 장비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핵심 전공정 장비인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와 원자층증착기(ALD)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전사적인 원가 절감과 부품 국산화 노력에 힘입어 크게 호전됐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부문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 매출 호조로 상반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돼 연간 최대 매출 기록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익IPS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충남 아산시에 신공장을 이미 준공했다. 또 수요 기업과 공동으로 화학증착기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한 상태다. 태양광 장비도 드라이에처를 중심으로 한 고효율 장비를 기반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반도체 매출 비중이 다소 줄어들지만, OLE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최대 3000억원 선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 실적(2504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익IPS, 장비 업계 나홀로 상승세…상반기 매출 역대 최고, 하반기엔 OLED 기대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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