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LCD 광원인 냉음극형광램프(CCFL) 가격이 최근 상승세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형광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결국 CCFL도 몸값이 오르고 있다. 근래 보급형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TV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까지 겹쳐 CCFL 수요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6인치 LCD TV용 CCFL 가격은 지난 1분기 0.92달러에서 2분기 1.2달러로 올랐다. 40인치 모델도 CCFL 가격이 0.6달러에서 1.1달러로 인상됐다.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형광체 가격 상승이다. 지난해 희토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형광체 가격도 올랐다. 2010년에 비해 무려 6배가 뛰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업체는 2010년 10월 기준 ㎏당 80달러 선이던 적녹청 형광체 평균 공급 가격을 1년만에 ㎏당 500달러 수준까지 올렸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CCFL 업체들은 수요를 고려해 가격 인상은 최대한 억제해 왔다.
올해까지도 비용 증가 압박이 계속되면서 CCFL 업체들은 몇몇 모델의 가격을 올렸다. 가격인상은 CCFL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올해는 저가 직하형 LED BLU이 인기를 끌면서 CCFL 수요는 더욱 줄어드는 추세다. CCFL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CCFL 출하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 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CCFL 출하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NPD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CCFL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가격과 수요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에 CCFL과 LED BLU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