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이 큐레이션 서비스 `인터레스트.미(interest.me)`를 앞세워 한류 콘텐츠 허브로 발돋움한다. 신병휘 CJ E&M 온라인사업본부장은 13일 “방송·영화·음악 등 CJ의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 팬이 관련 콘텐츠를 한 곳에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한류 허브`가 목표”라고 말했다.
한류 허브를 만들기 위한 선택이 이미지와 관심사 중심 큐레이션 서비스 `인터레스트.미`다. 웹에서 찾은 흥미로운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손쉽게 공유하고,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의 콘텐츠를 주제에 따라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올린 콘텐츠를 보고 페이스북 `좋아요`에 해당하는 `인터레스팅` 버튼과 댓글로 공감을 표시한다.
영화와 TV, 음악, 요리, 육아, 패션 등 30여 카테고리에서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개별 관심사별 정보와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것. CJ E&M은 아예 올리브·tvN 등 주요 채널과 방송 프로그램 홈페이지도 인터레스트.미 산하 도메인으로 변경했다.
다양한 관심사와 타겟 시청자층에 맞게 세분화된 방송 채널을 관심사 기반 소셜 네트워크 인터레스트.미와 통합해 버린 것. 온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전문 콘텐츠를 알리고 마케팅하고, 사용자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류에 특화된 콘텐츠를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목표다. 모든 동영상을 망라하는 유튜브나 외국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포털과 달리, 보다 심도 깊은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고 외국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신 본부장은 “CJ가 방송·영화·음악·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했지만 온라인에서 시너지를 내지 못 했다”며 “IT를 활용해 한류의 세계 진출을 지원, 국내 창작자가 창작을 계속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J E&M은 외부 전문가 참여를 유도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인터레스트.미의 피드백과 방송 제작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미용이나 요리 분야 중심 타깃 광고도 추진한다. 최근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핀터레스트`와 유사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본부장은 “이미지 중심 사용자 환경이 거스를 수 없는 웹의 진화 방향이라고 본다”며 “새 패러다임을 빨리 받아들여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