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8월까지 에어컨 판매급증...기후변화로 성수기 늘었다

에어컨 성수기가 길어지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자사 에어컨 판매량 분석결과, 8월초순(1~10일) 판매량이 2009년~11년 평균보다 340%나 급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평년 8월 한달간 전체 판매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 7월 전체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0%나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는 폭염에다 긴 무더워 탓이다. 올해 8월 초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31.2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9도 넘었다. 업계에서는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면 판매량이 폭증한다`는 속설이 있다.

올해 에어컨 판매량 증가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7월 셋째주부터 나타났다. 7월 22일부터 29일까지 위니아 에어컨의 판매량은 지난 주에 비해 약 3.7배 가량 증가했다. 통상 에어컨 시장은 6~7월에 판매량의 약 절반 가까이가 팔린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말, 8월 초부터 판매세가 점차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폭염의 영향으로 7월 말부터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안길찬 위니아만도 마케팅팀장은 “에어컨 판매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날씨”라면서 “한반도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무더운 여름이 길어지면서 에어컨의 성수기도 6~7월에서 5~8월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