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패널 제조 비용이 현재 낮은 수율 때문에 LCD 패널에 비해 10배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 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AM OLED 공정 로드맵 보고서`에서 55인치 적녹청(RGB)방식 AM OLED는 같은 크기의 비정질실리콘(a-Si) 기반 LCD 패널의 10배, 화이트 OLED 패널은 LCD의 8배에 해당하는 생산 비용이 든다고 9일 밝혔다.
현재 4인치를 기준으로 AM OLED 패널 생산비용은 LCD 패널의 1.3배에도 못 미친다. 소형 제품인 4인치 생산 수율은 LCD만큼 안정화됐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AM OLED TV도 수율이 안정화된다면 LCD와 큰 차이가 없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NPD디스플레이서치는 기술 발전에 힘입어 AM OLED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생산 면적이 올해 230만㎡에서 오는 2016년이면 2200만㎡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율을 높이기 위해 화이트 OLED 패널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옥사이드 TFT)의 문턱 전압 문제 등 기술적 한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옥사이드 TFT가 개선되는 사이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LTPS를 위한 레이저빔은 폭 1300㎜ 수준까지 올랐으며, 해상도는 250ppi(인치당픽셀수)를 넘어 280ppi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재학 NPD디스플레이서치 연구원은 “대형 AM OLED 패널 제조 비용을 줄이는 과정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새로운 공정 기술과 프린팅 기술, 고효율 소재 기술이 LCD 수준으로 비용을 낮추거나 더 저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