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검사 해보셨나요?

최근 잇달아 연예인 다이어트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체지방 수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우 이시영의 체지방은 일반 여성의 3분의 1 수준인 4.76Kg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가수 김현중도 체중 증감 없이 체지방률을 7%까지 낮췄다.

체지방은 체중 뒤에 숨은 몸 속 지방 조직을 말한다. 체지방률이 높으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 수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보통 성인 남성의 평균 체지방률은 15~20% 사이다. 체지방은 인체에 꼭 필요한 요소지만 일정 수치를 넘기면 성인병을 불러올 수 있다. 체지방을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 열량을 높이는 것. 예를 들어 축구선수의 평균 체지방률은 7%대다. 그만큼 기초대사량이 많고 소비 열량도 높다는 뜻이다.

국내에서 체중보다 체지방이 더 중요한 수치로 부각된 데에는 바이오스페이스(http://www.biospace.co.kr)의 역할이 크다. 이 회사는 체성분 분석기 브랜드 인바디를 지난 1996년 처음 선보여 병원과 피트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체성분 검사를 빠르게 퍼트렸다. 인바디는 이런 노력 덕에 현재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 각지로 수출하는 등 전 세계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인바디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가정용 체지방측정기 인바디다이얼을 선보이며 의료IT 시장 개척에 나섰다. 바이오스페이스 유경호 부사장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이미 인바디로 정기적인 측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번거롭게 인바디 측정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정기적으로 인바디 검사를 하기를 원하는 시장 요구가 높아 가정용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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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디다이얼은 손잡이와 발판에 붙은 전극을 통해 미세 전류를 흘려 체지방과 근육의 양을 측정한다. 전문가용 인바디와 같은 원리를 채택한 것.

재미있는 건 스마트폰 연동. 제조사 측은 가정용으로 선보이면서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심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헬로 인바디(Hello InBody)를 함께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측정기기에 장착한 LCD 화면에 나타난 수치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측정값이 앱으로 자동 전송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전문가에게 1:1 맞춤 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다. 수치만 재는 게 아니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곁들인 것이다.

앱을 활용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제품 사용자끼리 즐길 수 있는 다이어트 소셜 콘텐츠가 대표적인 예. 인바디 전체 사용자 중 자신의 몸이 몇 등인지 표시해주는 인바디 랭킹은 꾸준한 몸 관리를 위한 동기를 부여해준다.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친구를 찾아 다이어트 배틀을 신청하거나 공동 다이어트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등 게임 요소도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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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소 덕인지 소비자 반응도 좋다. 지난 2주 동안 주말마다 서울 목동 메가박스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체험행사에는 벌써 1,000여 명이 몰렸다. 참가자 대부분은 5초 만에 체중과 근육량, 체지방률, 내장 지방 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데이터가 앱으로 전송되는 것도 신기하다는 반응.

유 부사장은 “출시 2개월만에 앱 사용자 수가 3,000명을 넘길 만큼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인바디다이얼로 병원과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으킨 인바디 붐을 안방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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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보니 "다이얼 돌리면 체지방 보인다"=가장 편한 점은 역시 편의성이다. 한 마디로 다이얼만 돌리면 체지방이 보인다. 다이얼을 돌려 신장만 입력하면 측정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 건강 검진으로 병원에서 같은 검사를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사용 방법이 복잡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정용은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익숙하지 않은 장비인 만큼 조작은 최소화하고 다양한 기능은 요즘 세대에 익숙한 스마트폰 앱으로 옮겨놓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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